행복 나눔터
[후기]영화 '완벽한 타인' 시사회를 다녀와서 본문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본 순간부터
띵, 하고 '이 영화다'라는 느낌이 왔다.
그렇게 개봉일을 머릿속에 콕 박아두다 시사회에 가게 되어 개봉 전에 이 영화를 보게되는 행운을 맞이했다.
배우들의 이름값답게 영화는 별다른 명소나 화려한 CG없이 관객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이 영화가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콕집어 어느 하나가 아닐 정도로
인간과 관계의 깊은 통찰을 녹여내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대사 하나하나 모두 적고 주석을 달고 싶을정도 였다.
영화와 드라마가 대부분 인간의 관계를 극의 중심에 두고 풀어내는 것은 동일하지만 주로 판타지를 개입시키고 인간이 보고자하는 면을 그대로 꺼내어 보여주어 현실을 극복할 힘을 쥐어준다거나 이상을 펼쳐주곤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짧은 시간이라는 제약이 다소 과장된 면을 지닐 지언정
여과없이, 인간의 '진짜 모습'을 위트있게 드러내준다.
가족, 친구, 연인이라는 이름의 관계 속에서 저마다 가지는 의무, 도리, 도덕등이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듯하지만
그것들은 외연일 뿐, '이해관계'라는 굴레에서 인간은 자유로울 수 없는 그 약하고도 치부같은 면모를
영화에 모두 펼쳐놓는 것이다.
'스마트폰' 그것은 집약된 수단 그리고 핑계에 불과하다.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인간이 그렇게 나약하고 또 이기적인 존재라는 거다.
너무 좋은 것은 다 알고 있는 영악한 인간들은 상대가 진짜 좋은 그걸 나에게 주고 있을거라 믿으며 보고 싶은 면만 보면서
스스로는 그 좋은 것을 주지 못한다.
그런 속고 속이는 관계 이것과 얽혀 재미를 더해주는 욕망이 만나
영화는 유쾌하게 극을 풀어나간다.
한마디로 웃프면서도 끄덕거리게 만드는 이 영화의 설득력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아마 조만간 또 보러 가지 않을까.
생각할 거리가 , 터져나오는 질문들이 주체가 안되어 주저리주저리 적어본다.